◎스텐다드텔레콤 인도·인니 진출 추진/텔슨·가산·태일도 미·중 등 법인설립 나서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중견 정보통신업체들이 해외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중견통신업체들이 본격적인 「글로벌경영시대」를 맞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핸디소프트·한글과컴퓨터·가산전자·태일정밀·팬택 등 중견정보통신업체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해외 현지법인, 생산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판매지역을 다변화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견실한 경영구조를 구축하고, 첨단기술의 확보, 대기업 중심의 국내시장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핸디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는 침체된 국내소프트웨어산업의 한계를 인식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아마다그룹과 1억2천만달러의 그룹웨어수출 계약을 체결한 핸디소프트는 올해초 일본 현지법인을 세우고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핸디소프트는 앞으로 중국과 미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도 지난달 일본 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다음달 「아래아한글」 일본어판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선호출기 생산업체인 스텐다드텔레콤은 해외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인도네시아와 인도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성 검토를 하고 있으며, 오는 7월 중국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현지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했다. 텔슨전자는 지난 94년 중국 북경 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다음달 미국에 무선호출기, 전화기 등의 판매사업을 전담할 지사를 세울 계획이며, VGA보드 전문생산업체인 가산전자도 올 상반기 미국·일본·독일 지역에 셋톱박스, DVD보드 등의 판매를 담당할 현지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세계적인 컴퓨터 헤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태일정밀은 미국, 중국, 중동지역에 현지법인을 세운데 이어 올해 브라질에 광대역 CDMA단말기를 판매할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김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