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익산CC)에 대한 검찰 수사가 모 기업이었던 쌍방울 그룹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9일 쌍방울 공장 매각과정에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 받아 쌍방울 그룹에 대한 압수ㆍ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 전 회장 L씨와 쌍방울 상사 대표이사 였던 다른 L씨가 지난96년 쌍방울 익산공장의 설비를 중국에 있는 자회사에 매각하는 형식으로 2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관련 자료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모 건물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 쌍방울 상사 대표이자 익산CC의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진 L씨는 익산CC 부지를 담보로 하나파이낸스와 쌍용종금에서 500억원을 대출받고 부도를 낸 과정에도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익산CC의 인수ㆍ운영과정의 비리와 관련, 전ㆍ현직 임원과 직원7명을 소환해 조사하고 지난 7일에는 익산CC에 대한 압수ㆍ수색을 실시했다.
익산CC는 ㈜덕원관광개발에서 운영하다 지난 98년 10월 부도를 냈으며 99년 1월현 ㈜대원개발이 경매를 통해 335억6,000만원에 인수했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