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추가로 허용할 수 있다`는 제주발언으로 카지노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34230)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것을 비롯 파라다이스의 관계사인 파라텍(33540)이 6.94% 오르고 자회사가 목포와 중국 상하이간 선상 카지노 사업을 하고 있는 퓨센스(35620)가 5.8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지노용 모니터 생산업체인 코텍(52330)도 5.30% 올랐다.
그러나 `더 이상 내국인 출입카지노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강원랜드(35250)는 장중 소폭 상승세를 보인 뒤 장막판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0.73% 하락했다.
강성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노 당선자가 제주도에서 밝힌 카지노 관련 발언은 아직 법률상의 검토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너무 성급하게 대응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 날 강세는 실적과 규제완화ㆍ외자유치 등 각 개별 재료들이 한꺼번에 반영되는 과정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파라다이스의 경우 노 당선자의 발언에 의한 상승보다는 지난해 실적이 호전된 점과 최근 불거지고 있는 송도신도시 카지노 개발계획의 구체화, 3월께 외자유치 가시화 등이 복합적으로 호재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강원랜드는 정부 규제안이 대략 마무리됐고, 내달 메인 카지노 개장에 따른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작용하며 주가가 전일까지 3일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특히 카지노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배팅제한을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점도 하락장에서 카지노주들이 상승세를 타는 힘이 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