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 박흥신 한나라 대선후보 공보팀장

"국민·國富 생각하는 대통령 나와야" 네거티브 공략 차단 기여

"이명박 후보 국익위한 실용행보 국민들 압도적 지지 보낼것"


“이제는 정치 리더십이 달라져야 합니다. 국민을 행복하고 편안하게 하는 일을 지금까지의 여의도 정치 지도자들이 해내지 못한 것 아닙니까.”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측 박흥신(48ㆍ사진) 공보팀장은 16일 “이제는 국민과 국부를 생각하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며 이 후보를 적임자로 꼽았다. 박 팀장은 “한쪽으로 고착된 이념에서 탈피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며 “정치 소비자의 눈에 맞는 실용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경제 분야에서 경험과 실천력을 지닌 이 후보야말로 차기 대통령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며 그가 정치판으로 뛰어든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 신일고와 고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박 팀장은 경향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들어와 사회부와 정치부ㆍ경제부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사회부 차장과 산업부 차장, 산업부장, 편집국 부국장을 역임했다. 특히 경제부 기자 시절 현대건설을 출입했는데 당시 회장이었던 이 후보를 지켜봤다고 한다. 그때 이미 이 후보의 혜안에 감탄한 적이 있다. 박 팀장은 “지난 1990년 전후로 기억한다. 이 후보가 당시 기자들과 만나 ‘빨리 시베리아 산림개발권을 확보해야 한다. 앞으로 환경 문제가 중요해져 함부로 개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미 말했다”며 “시대 흐름을 볼 줄 아는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결국 이 후보 측 인물들의 요청으로 당내 경선을 앞둔 지난 7월 캠프에 합류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표 측과 지지율 격차가 5% 안팎에 불과했고 BBK 및 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 등을 둘러싼 양측 정치 공방이 법정 공방으로 비화된 상태였다. 대선 본선에서는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이 이끄는 대응팀이 별도로 가동되지만 당시에는 캠프 내 검찰을 잘 알고 언론 대응을 해줄 수 있는 인물이 절실했다는 게 선대위 사람들의 전언이다. 박 팀장은 법조 출입 경험을 살려 네거티브 공방전의 언론 홍보에 크게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팀장이 참모로서 본 이 후보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이 후보의 ‘열린 자세’에 후한 점수를 줬다. 8월 후보 당선 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재 등 국가 원로들을 한꺼번에 방문하려 했었는데 박 팀장이 “정치 원로들이 따로 인사를 나누고 싶어할 가능성이 크고 언론사에서도 여러 사람을 하루에 만날 경우 특정인에 치중한 기사를 쓸 가능성이 크다”며 며칠에 걸쳐 따로 방문할 것을 건의하자 이 후보가 박 팀장을 잠시 쳐다보더니 “그렇게 합시다”라며 흔쾌히 수용했다고 한다. 박 팀장은 “독단적이라는 세간의 인식은 편견이며 이 후보는 오히려 그 반대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극심한 네거티브 공세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의 지지율이 흔들리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국익을 위한 이 후보의 실용 행보에 국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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