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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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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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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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상금 1억3,000만원에 대형 세단 'K9'까지. 웬만한 TV 오디션 프로그램이 부럽지 않은 특급 이벤트가 이번주 여자골프를 강타한다. 20~23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파72ㆍ6,422야드)에서 열리는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총 상금 6억원)이 그 무대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진행된다. 보통 여자골프 대회의 우승 상금은 1억~1억2,000만원 수준이지만 한국여자오픈은 1,000만~3,000만원 더 많다. 상반기 대회들 중 최다 우승 상금이다. 대회에 걸린 대상 포인트도 70점으로 일반 대회와 비교해 최대 두 배에 이른다.
현재 상금랭킹은 장하나(21ㆍKT)가 3억3,000만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보경(27ㆍ요진건설)이 2억6,000만원, 김효주(18ㆍ롯데)가 2억5,900만원으로 뒤를 쫓고 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이 같은 판도가 더 굳어질 수도 심하게 요동칠 수도 있다. 상금랭킹 5위(2억800만원) 허윤경(23ㆍ현대스위스)이 선두로 뛰어오를 가능성도 있다.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189점), 평균타수(71.07타) 등 주요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장하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기 때문에 의미가 더 크다. 예전부터 이 대회 우승을 바라왔었다"며 "1라운드부터 공격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벌써 2승을 챙긴 김보경, '일본파' 이보미(25ㆍ정관장)와 첫날 한 조에서 라운드한다. 대상 포인트 2위(157점)인 김효주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는 지난해 12월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7개 대회 연속으로 톱10에 들었지만 16일 끝난 S-OIL 인비테이셔널에선 2라운드 뒤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김효주 신드롬'이 시즌 끝까지 지속될지 이번 대회에서 가늠해볼 수 있다. 김효주는 S-OIL 우승자 변현민(23ㆍ요진건설), 아마추어 고진영(17)과 동반 플레이 한다.
여자골프 '대표미녀 3인방'이 같은 조에 편성된 것도 흥미롭다. 김하늘(25ㆍKT)과 김자영(22ㆍLG), 윤채영(26ㆍ한화)이 그들로 올 시즌 나란히 부진한 이들 중 누가 먼저 슬럼프를 탈출할지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