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부터 치료ㆍ수술까지 일주일 내에 모두 마치는 혁신적인 암 치료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심영목(사진) 초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은 암병원 출범을 맞아 3일 간담회를 갖고 암 진료시스템 개선에 적극 나설 방침을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암 의학의 혁신을 위해 기존 암 진료시스템을 크게 개선하고 양성자치료기 등의 첨단장비를 갖추게 될 암병원을 1일 공식 개원했다. 기존의 암센터가 암병원으로 승격된 것으로 독립된 의사결정이 가능해 신속한 치료가 이뤄지고 암병원 내 각 진료센터의 권한도 강화된다.
암병원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다학제 통합진료에 기반한 '1주일 내 암 환자 수술'이 꼽힌다. 심 원장은 "여러 질환의 전문가들이 환자의 진단에서부터 치료에 이르는 전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수술이 필요한 암 환자의 경우 진료 후 1주일 이내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패스트 트랙'을 실현할 것"이라며 "현재 대장암 환자에게 시범 적용하고 있는 것을 모든 암 치료에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ㆍ2차 협력병ㆍ의원에서 암 의심 소견을 받은 환자가 찾아오면 암병원 내 다학제팀이 해당 검사 결과를 1차로 확인한 뒤 진료 당일 추가검사 등을 거쳐 치료 시기와 방법 등을 정하고 이튿날 곧바로 환자를 입원시켜 1주일 안에 수술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심 원장은 또 "암 수술시 절개부위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치료'를 강화하고 암을 치료한 후에도 의사와 사회복지사ㆍ전문간호사ㆍ임상심리사ㆍ영양사ㆍ종교인 등이 한 팀을 이뤄 삶을 돌봐주는 통합치유센터를 설립해 포괄적 암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암병원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리처드 클라우스너 전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소장을 비롯해 에릭 랜더 미국 브로드연구소장, 윌리엄 한 하버드대 의대 교수 등을 국제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첨단 장비로는 2015년부터 현존 최고의 사양을 갖춘 차세대 양성자치료기가 가동될 예정이다.
심 원장은 "세계적으로 암 치료 하면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떠오르고 암 환자가 가장 치료 받고 싶은 병원으로 발전하도록 적극적으로 집중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