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부인 숨가쁘네」(?)
성인영화 제목같은 이 말은 너무 가슴이 큰 여자들에게 해당된다. 지나치게 큰 가슴때문에 숨쉬기가 불편한 여성들이다.
「크고 아름다운 가슴」은 많은 여성들의 희망이다. 지난해 「이승희 신드롬」이후로 국내에서도 유방 확대 수술을 받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큰 가슴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흔치 않지만 미국이나 유럽에는 유방의 크기를 줄이려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실제로 유방 축소 수술을 받는 사람도 많다. 체형에 따라 「작은 것」이 더 아름답기 때문이다.
큰 가슴이 건강에 지장을 준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지나치게 큰 가슴은 「숨쉬기」에 문제를 줄 수 있다. 실제로 큰 가슴을 줄인 여성들의 호흡 기능이 수술 전보다 더 나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보스톤에서 열린 「미국 성형 및 정형외과학회」에서는 유방 축소 수술을 받은 18~63세의 여성들을 수술 8주 뒤에 조사한 결과 허파가 공기를 빨아들이는 양과 내뱉는 양, 전체적인 폐활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연구보고가 발표됐다. 특히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여성일수록 수술 뒤 허파의 기능이 뚜렷이 개선됐다.
비만이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것처럼 너무 무거운 가슴은 몸통에 과부하를 주어 허파가 팽창하는데 지장을 준다. 특히 심한 운동을 할 때 해롭다.
이 학회에 참가한 성형외과 의사들의 농담섞인 기대. 『가슴 성형이 외모 뿐 아니라 신체 기능도 향상시킨다는 이 연구로 새로운 욕구(?)를 가진 고객층이 나올 것이다.』【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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