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상 홈페이지 현실속으로

드라마상 'NGFRIEND' 사이트 실제 운영드라마 상에 나온 홈페이지가 실제로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MBC TV 미니시리즈<나쁜 친구들>이 스토리의 원활한 전개를 위해 만든 동명의 홈페이지 ‘나쁜 친구들(WWW.NGFRIEND.CO.KR)’이 실제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홈페이지 탄생은 드라마상에서 안재욱이 벤처 회사를 창업하기 위해 박상면 이훈 허준호 등과 대화를 나누던 중 “10년 지기인 우리 사이가 영원히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우리들의 우정을 바탕으로 사업을 해보자”고 제안해 시작됐다. 이를 듣고 있던 박상면이 “이왕이면 나쁜(NO GOOD)의 이니셜을 따서 지어보는게 어떻겠냐”고 맞받아치면서 얼렁뚱땅 채택됐다. 드라마를 본 한 시청자는 “설마 저 사이트가 실제로 있을까 의문을 가지고 접속해 봤는데 실제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신기했다”고 말했다. 나쁜 친구들 홈페이지 내용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내용에 걸맞게 구성됐다. 먼저 네티즌이 접할 수 있는 것은 잃어버린 우정을 찾아주는 ‘친구야’ 코너. 어린 시절 함께 뛰놀던 친구과 헤어진 후 소식이 궁금한 사람들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의 신상과 잃어버린 친구에 대한 몇가지 단서를 올리면 제작진이 이를 보고 찾아 준다. 말하자면 인터넷판 다. 또한 극중 아버지의 피와 땀의 결실인 제약회사를 고스란히 빼앗긴 안재욱의 상황과 연계한 코너도 있다. 악덕 기업주를 고발하는 게시판 ‘고자질’ 코너가 그것. 이 외에도 짝사랑을 고백하는 ‘해바라기’, 소매치기의 애환을 담은 ‘3’(쓰리) 코너도 재미있다. 연출을 맡은 장용우PD는 “홈페이지 반응이 좋아 종영 후에도 운영할 생각”이라며 “가능하면 출연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코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태수 기자 입력시간 2000/04/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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