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 회복과 풍부한 유동성으로 국내 증시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리레이팅)되면서 연말ㆍ내년 초 랠리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체질이 바뀌며 과거 500~1,000 박스권에서 탈피해 큰 틀에서 대세상승기로 진입하고 있다”며 “개인들이 과거의 주식에 대한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직ㆍ간접 투자 참여를 통해 수익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주식투자를 하더라도 개인이 보유한 자금의 규모, 연령, 자금소요 시기 등을 감안,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성호 동부증권 상무,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김선열 삼성증권 FnHonors청담점지점장, 김형철 국민은행 청담PB센터 팀장 등 4인의 전문가를 통해 내 몸에 맞는 주식투자 포트폴리오를 찾아본다. 단기로 굴리려는 30대 초반 업종대표주·중소형주 반반씩 Q1 30대 초반의 회사원으로 내년 봄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신혼 전셋값이 모자란다. 단기적으로 돈을 불리기 위해 2,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다. 연말, 내년 초까지 긍정적인 장이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올들어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기관들이 향후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어 탄력적인 대응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승 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단기적으로 내년 1ㆍ4까지 증시가 상승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업종 대표주와 중소형주를 섞어서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신성호 동부증권 상무는 “기업이익이 내년 1ㆍ4분기에도 늘어나고 금리도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주가가 내년 1분기까지 추세적으로 상승해 1450포인트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그는 투자종목과 관련, “이익이 증가추세인 기업에 주목하되 업종대표주와 중소형주에 절반씩 투자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철 국민은행 청담PB센터 팀장 역시 “조정과정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의 상승기조가 내년 1ㆍ4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성장주와 내수관련주로 투자범위를 압축하면 과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종목은 삼성전자,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농심 등 업종대표주를 추천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상승장에서는 직접 투자를 통해 수익확대가 바람직하다”며 “향후 수익가치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 종목이 압축될 것으로 보여 옐로우칩(중저가권 대형주, 2류 그룹주)과 제약, 바이오 등 신내수 성장주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선열 삼성증권 FnHonors청담점지점장은 내년 1ㆍ4분기까지 코스피지수가 1150~14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현재의 지수대는 조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점에서 주식투자를 하려면 탄력적인 대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각 업종이나 종목별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거나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들은 현재의 높은 지수대와 무관하게 단기투자할 만 하다”며 “분산투자 차원에서 종목은 3~4개정도로 접근하되 웅진코웨이, 기아차, 삼성전기, KCC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중장기 겨냥한 40대 중반 직접투자 보단 펀드 중심으로 Q2 40대 중반 회사원으로 중ㆍ고교에 다니는 자녀가 두 명이 있다. 몇 년 뒤면 얘들 대학 학자금도 필요하고 서서히 노후준비도 해야 할 것 같다. 은행적금 가운데 3,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기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직접 주식에 투자하기 보다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유망하다. 펀드에 투자할 때는 스타일별로 분산투자해 위험관리를 하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주식에 직접 투자할 경우에는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접근하라고 권고했다.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2~3년간의 투자기간을 고려해 간접 투자와 직접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여유 자금의 절반은 연말까지 성장형 거치식 펀드에 투자하고, 직접투자의 경우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신 성장주로 볼 수 있는 미디어와 유통 업종 내에서 시장 지배력이 있는 종목군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열 지점장은 “국내 증시가 큰 틀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흐름으로 접어들었다”며 “가계 금융자산 중 최소 20~30%는 주식관련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펀드 투자의 경우 그는 “성장주펀드와 배당주펀드,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펀드 등 3개에 투자금을 나눠 거치식으로 투자하되 이후 근로소득에서 매월 일정액을 각각의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펀드를 선택할 때는 펀드의 과거수익률과 변동성 흐름, 수수료를 판매사의 자산관리사나 펀드평가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성호 상무는 “40대 중장기 투자자의 경우 수익성과 함께 안정성도 중요하다”며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가 나을 것이고, 스타일이 다른 성장형과 안정형 두 부문에 나눠 투자하는 게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적투자의 경우 기업의 성장사이클을 예측할 능력이 있다면 성장형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지만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추세를 가진 기업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형철 PB팀장은 국내 증시가 향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나 개인들은 종목을 고르기가 쉽지 않아 간접투자하는 게 오히려 나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펀드투자와 관련, “앞으로 당분간 성장세가 예상되는 국내 증시와 일본시장, 브릭스시장 등에 투자하는 간접투자상품이나 금, 석유, 천연자원 등에 분산투자하는 복합금융상품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윳돈 많은 50대 후반 '금리+α'추구 자세로 꾸준히 Q3 50대 후반의 의사인데 10년 뒤 은퇴 이후를 대비해 여유자금 3억원을 중장기적으로 주식관련상품에 투자하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10년 이상의 장기투자의 경우 기본적으로 주식투자를 저축개념으로 접근해 ‘금리+알파’를 추구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꺼번에 큰 돈을 벌려고 하지 말고 매년 꾸준히 조금씩 더 번다는 생각으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선열 지점장은 “장기투자 자금인 만큼 성장주와 배당주, 인덱스펀드에 각각 5,000만원씩 일시납으로 투자하고 개별종목은 1년에 한 두번 매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투자하면 좋을 것”이라며 “직접투자는 자산관리사의 도움을 받고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성전자, 웅진코웨이, KCC, 제일모직, 우리투자증권 등 탄탄한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여유 자금의 절반 정도는 연내 거치식 펀드에 가입하고, 나머지는 5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적립식 펀드로 나눠 불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펀드를 선택할 때는 가치주나 배당주펀드를 피해 성장주를 고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김형철 PB팀장은 “10년 이상 장기투자가 가능한 여유자금으로 투자 한다면 비과세가 가능한 변액연금보험 상품과 간접투자상품 등에 투자하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3억원의 투자자금을 변액연금보험과 국내 주식형펀드, 해외 뮤추얼펀드에 분산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 뮤추얼펀드의 경우에는 최근 가시적인 회복세에 들어선 일본과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는 브릭스국가 등이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신성호 상무는 “향후 10년을 볼 때 금리는 현 수준 안팎에서 큰 변동이 없고 실물경제도 잠재성장률 수준인 4~5%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투자를 할 경우에는 주식투자를 저축 개념으로 접근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측면에서 성장형과 안정형 펀드에 여윳돈을 절반씩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직접투자의 경우 장기투자라는 점을 감안해 업종 내 최우량 대표주를 분할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