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890선 육박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세 큰 폭 상승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890선에 바짝 다가섰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4포인트 오른 872.65로 출발한뒤상승폭을 키워 한때 890.44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차익매물 출회로 소폭 하락, 결국 20.27포인트 치솟은 889.98에 마감하면서 지난 11일이후 7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의 지수종가는 지난 2000년 3월29일의 908.5이후 최대치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모처럼만에 선.현물시장에서 전방위 매수세를 보인데다 기관들도 오후장들어 '사자'세로 전환하면서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하이닉스와 대우자동차 매각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와 메릴린치 등 미국계 금융기관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1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면서 10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장초 매도우위로 출발했던 기관 투자자도 오후장들어 매수세로 전환, 28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장초반 순매수에서 '팔자'세로 돌아서 3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각각 3천427억원과 3천902억원으로 47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에서 오전중 백워데이션을 유지했던 시장베이시스가 오후장들어 외국인의 순매수에 따라 콘탱고로 전환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 등락을 보면 음식료가 무려 5.90% 뛰어오르면서 가장 많이 올랐고 전기. 전자(4.31%), 은행(4.03%), 철강.금속(3.51%), 기계(2.82%), 종이.목재(2.45%) 등전체 업종이 고루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운수장비(-0.82%)와 전기가스(-2.34%), 서비스(0.21%) 등 3개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21% 뛰어오른 것을 비롯, SK텔레콤(2.39%), 국민은행(3.51%), 한국통신공사(2%), 포항제철(4.14%) 등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전일 급등했던 한국전력은 2.57% 떨어졌고 하이닉스도 2.22% 하락했다. 롯데칠성과 롯데제과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넘어섰고 대우차판매도 대우차매각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가 미국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큰 폭으로 상승하는 강한 체력을 과시했다"면서 "900선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수출증가세나 기업실적 개선 등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전준상기자[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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