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 '건강사회 건설'을 창업정신으로 삼고 사업을 시작한 한국야쿠르트는 직급과 상관없이 전 임직원이 여러 방면에서 풀뿌리 봉사활동을 펼치며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사회공헌활동의 중심에는 모든 임직원이 가입하는 사회봉사단 '사랑의 손길펴기회'가 자리하고 있다. 1970년 사내에서 자발적으로 결성된 불우이웃돕기 위원회가 시초가 돼 1975년 공식 사내 조직으로 입지를 다진 이 단체는 현재 1,300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이자 임직원인 이들은 매달 급여의 1%를 기부해 이웃을 위해 사용할 기금을 조성하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에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이 모임에서 시행하는 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기금 지원 사업으로 성금이나 물품지원 등의 활동이고, 둘째는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활동이다. 전국 17개 위원회가 매달 한 번 이상 벌이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사회 복지기관과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매년 설에는 떡국을, 추석에는 송편을 나누며 외로운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것도 '사랑의 손길펴기회'의 오랜 전통이다. 연말이면 '사랑의 손길펴기회' 활동이 더욱 활발해진다. 홀몸노인 가정과 소년소녀가장, 사회복지관 등을 찾아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주거환경 정비와 함께 각종 생필품과 성금을 전달한다.
이렇듯 작은 도움부터 실천해 나가는 한국야쿠르트는 회사의 한 해 다짐이라 할 수 있는 연간 경영 방침에서도 사회공헌을 최우선에 올려두고 기업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 나가는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건강한 습관'을 통한 '공유가치경영(CSV·Creating Shared Value)'이라는 키워드가 바로 그것. 우수한 제품으로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를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올해 초에도 한국야쿠르트 전 구성원과 야쿠르트아줌마들은 '나눔은 건강한 습관'이라는 주제로 전국적인 나눔 릴레이를 시작했다. 김혁수 한국야쿠르트 대표와 경영진들은 신년회의를 마친 후 매년 진행되던 결의다짐 등산 대신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을 벌여 소외 이웃에게 연탄 7,000장을 전달했다. 또 이들은 명절을 외롭게 보내는 어르신과 소녀 소녀 가장을 위해 설 인사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과 실질적이고 빠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도 소방방재청과 협약을 체결하며 화재피해 계층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야쿠르트는 사회공헌 활동의 주체를 기업 임직원에 국한하지 않고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진정한 사회 발전과 CSV 활동의 가치를 높여나가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한국야쿠르트가 서울시와 협력해 시민청 입구에 설치한 '걸으며 기부하는 가야금 건강 계단'이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다. 시민청을 방문한 이들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기부금이 10원씩 쌓인다. 계단에 이용한 사람 수를 세는 센서가 부착돼 있어 누적 기부금 규모와 이용자 수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비만도 예방하고 생활 속 걷기 습관, 기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이 공간은 시민이 직접 이웃을 위해 행동에 나서는 주체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이곳에서 적립된 기부금은 건강 취약계층의 비만예방 교육에 활용된다.
시민과 호흡하며 펼치는 한국야쿠르트의 사회공헌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시민 봉사자와 군 장병, 주한 외국인, 미스코리아 등 각계 각층의 서울시민이 한 데 모여 김장김치를 담그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는 지난 13년간 총 25만 가구에 120만 포기에 달하는 김치를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기업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수많은 성과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도움으로 현실이 된 셈이다. 지난해 가을에는 하루에 250톤에 달하는 김장김치를 담그기도 했다. 또 이 행사는 김장에 들어간 배추와 무, 파, 젓갈과 천일염 등은 모두 국내산이어서 농가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소외계층에는 건강한 김치를,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3자간 상생구도를 완벽하게 이룬 활동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올해 취임 2년째를 맞이한 김혁수 한국야쿠르트 대표는 최근 상생 경영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전 구성원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눈앞의 이익에 휘둘리는 기업은 장기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협력업체와 공정한 거래로 발전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자"고 말했다
야쿠르트 아줌마 홀몸노인 돌보미로 이수민 기자 야쿠르트 아줌마의 '홀몸노인 돌봄활동'은 다른 기업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한국야쿠르트만의 나눔 사업이다. 매일 같이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발효유 제품을 전달하는 한편 건강에 이상이 있는 노인을 주민센터나 119에 알리고 치료를 받게 하는 이 활동은 전국 600개 영업점과 1만3,000여명에 달하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처음에는 서울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전국을 무대로 범위를 넓혔다. '홀몸노인 돌봄활동'의 수혜 노인 수는 3만여 명. 기업에서 실시하는 사회공헌활동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오랜 기간 이어진 활동이다 보니 야쿠르트 아줌마가 미담 사례의 주인공으로 소개되는 경우도 있다. 서울 용산구에서 활동 중인 야쿠르트 아줌마 전세옥(59)씨는 매일 같이 찾아가던 노인 세 명의 목숨을 구해 화제가 됐고, 충주에서 근무하는 옥귀화(53)씨는 이불에 용변을 본 할머니를 위해 손수 빨래를 해준 것이 고객의 칭찬 사연으로 접수돼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선행을 더욱 발전시키고 전사적인 관심을 확대하기 위하여 보건복지부와 함께 지역 홀몸노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돌보는 활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지난 6월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한국야쿠르트와 보건복지부가 체결한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양해각서(MOU)'는 이와 같은 다짐을 구체적으로 내보인 것이다. '독거노인 사랑잇기'는 소외된 노인들을 위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사랑을 전달하기 위한 사업으로, 현재 80여 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