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투자자문 자산운용본부장인 최남철(崔南哲) 상무는 『한국의 올 GDP(420조원)가 지난 89년(149조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하고 주식시장의 싯가총액도 89년(95조원)보다 3.3배 증가한 320조원으로 신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는 89년(909포인트)보다 10%밖에 오르지 않아 한국주식시장은 국부(國富)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그는 특히 『GDP가운데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72% 수준으로 홍콩(215%), 영국(174%), 미국(128%), 싱가포르(122%), 말레이시아(113%), 타이완(107%) 등에 비해 크게 낮아 국제적으로도 주식시장이 저평가되어 있다』면서 『앞으로 2~3년간 GDP가 5~6%정도 성장한다고 가정할 경우 시가총액이 GDP규모에 버금가려면 이론적인 종합주가지수는 최소한 1,800포인트는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 증시가 그동안 경제규모에 걸맞지 않게 저평가돼온 원인에 대해 회사채 수익률이 자 본이익률(ROE)을 앞지르는 과도한 괴리가 있었기 때문이지만 이같은 문제는 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관련 올 상장기업의 ROE가 8%, 내년에는 11%수준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회사채수익률을 능가하는 혁명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자산운용의 패턴이 금리상품 위주에서 주식으로 급속히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산운용패턴의 변화와 함께 때마침 도래한 경기회복 국면이 맞물릴 경우 향후 2~3년간은 대세상승국면이 전개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 상승국면은 일과성이 아니라 1,000포인트를 강력한 지지선으로 2~3년안에 2,000포인트까지도 넘보는 큰 활황장세의 서막을 알리는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고진갑기자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