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경축사“경제 위기 속 사회 갈등 심화”지적
정홍원 국무총리는 3일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화와 타협, 배려와 소통으로 우리 사회를 통합된 선진공동체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단기 제4345주년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세계적 경제위기가 지속되며 우리 사회의 갈등구조가 심화되는 등 나라 안팎으로 수많은 과제들이 쌓여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끌어온 몇 가지 갈등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사소한 의견차이가 심각한 갈등양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 면서 "우리나라 사회갈등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2위에 이르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엄청나다고 하는데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가 이날 사회 갈등의 심화를 거듭 꼬집으며‘통합’을 강조한 것은 경남 밀양의 송전탑 공사가 중단된 지 126일 만에 전날 재개됐지만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 통합진보당 당원 등의 반대로 충돌이 벌어지며 논란이 확대된 사건 등을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총리는 “정부는 적극적인 소통과 현장 중심 행정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갈등구조를 해소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진보하지 못하는 역사는 퇴보를 의미한다" 며 "우리는 지금까지의 성취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모든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