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그룹 이사

"항공업게 연말부터 흑자 내년엔 최고의 해 될것""9ㆍ11 미 테러사태로 전 세계 항공업체가 침체에 빠졌지만 연말부터는 세계 경기회복에 힘입어 흑자 전환 등 회복국면으로 돌아설 것입니다." 지난해 기존 항공기보다 20% 이상 속도가 빠른 초고속 소형 항공기 '소닉크루저(Sonic Cruiser)'프로젝트를 전 세계에 발표한 보잉사의 랜디 틴세스(Randy Tinsethㆍ사진) 상용기 그룹 이사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그는 "9ㆍ11 테러 사태로 항공교통 수요가 10%가량 감소했지만 최근 들어 세계 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서면서 항공업체도 정상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는 항공업체가 오히려 실적면에서 최고의 해를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FX(차세대 전투기)사업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지만 보잉그룹 본사로서는 초대형 프로젝트 '소닉크루저'에 사운을 걸고 있어 이에 대한 국내 홍보 고삐도 결코 늦추지 않고 있다. 프랑스 에어버스사는 지난해 400~500명 규모의 초대형 항공기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초고속 소형 항공기 프로젝트를 내세운 보잉과 정면 대결의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보잉사는 지난해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사업인 'JSF 프로젝트'를 경쟁사인 록히드마틴에 내주고 나서 상용기 부문 신개발 프로젝트마저 성공하지 못하면 큰 타격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도 무성하다. "에어버스와 보잉이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늦어도 10년 안에는 누가 올바른 결정을 했는지 판가름 나겠지요. 하지만 두 회사 모두 나름대로 고객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한 결정이기 때문에 서로 생존하는 윈-윈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고 봅니다." 보잉은 앞으로 20년간 전 세계에 4,000여대의 소닉크루저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특히 최근 허브 공항이 늘어나는 추세라 허브 공항을 연결하는 작고 빠른 항공기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반면 에어버스는 앞으로 20년간 400명 이상 대형기를 1,100대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보잉사와 에어버스는 각각 2008년과 2005년부터 신개념 항공기를 선보일 예정. 그는 "한국에서 대기업 만이 아니라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과도 부품 납품 거래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들 우수 중소기업과 파트너 관계를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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