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증시10대그룹 의존도 높아져

시총 전체의 42.9%로… 롯데·현대重 증가폭 커


우리 증시의 10대그룹 의존도가 올들어 소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10조원을 넘나드는 롯데쇼핑 상장효과에 힙입어 롯데그룹 시가총액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31일까지 롯데와 현대중공업, SK그룹의 덩치가 커지면서 10대그룹 시총 규모가 작년 말 306조2,890억원에서 8월 말 현재 312조8,034억원으로 2.13% 늘고, 이들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42.19%에서 42.9%로 소폭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은 2개 상장사 주가가 평균 60.07%나 급등, 시가총액도 작년 말 7조704억원에서 11조2,520억원으로 59.14% 늘어났다. SK그룹도 11개 상장사의 주가가 평균 15.03%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27조8,556억원에서 36조1,702억원으로 29.85% 신장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월 롯데쇼핑 상장으로 시가총액이 전년말 대비 126.82% 늘어난 16조2,141억원에 달했지만, 상장사 평균 주가는 작년말보다 2.53% 뒷걸음질쳤다. 반면 한화그룹 5개 상장사는 이 기간동안 시가총액이 4조6,084억원에서 3조6,732억원으로 20.29% 줄어들었으며, 주가도 22.64% 하락했다. 검찰 수사와 파업으로 악재가 이어졌던 현대차그룹 계열사도 시가총액이 18.95% 감소, 50조원대에 달하던 시가총액이 41조3,581으로 위축됐다. 10대그룹 계열 상장사 중에서는 SK네트웍스가 172%라는 최고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 삼성테크윈(86.70%), SKC(72.80%), LG텔레콤(64.91%) 등이 이어졌다. 같은 기간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진 계열사는 현대차그룹의 에코플라스틱으로 53.70%의 낙폭을 기록했다. 한화그룹의 신동아화재(-47.37%), 현대차그룹의 글로비스(-47.25%) 등도 각각 47%대에 달하는 주가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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