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서열 15위의 LG전선그룹이‘ LS그룹’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14일 LS그룹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새 CI인 ‘LS’ 선포식을 갖고 그룹 재출범을 공식 천명했다.
LS그룹은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가온전선, E1, 극동도시가스 등 6개 주력계열사를 중심으로 ‘LS’의 새 우산 아래 통합경영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새 그룹명인 LS는 고객에게 ‘리딩 솔루션(Leading Solution)‘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산업용 전기ㆍ전자 및 소재 분야에서 국내 1등 기업에서 재도약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느슨한 독립 경영’아닌 ‘결속력 있는 통합 경영’=LS그룹은 이번 재출범식에서 6개 주력사인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가온전선, E1, 극동도시가스 등을 중심으로 계열사간ㆍ사업분야간 통합 경영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동안 ‘느슨한 독립 경영’을 유지해온 계열사들이 상호 연관되는 사업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신규 수익을 창출할 전망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당초 2년여전 LG전선그룹으로의 출범 이후 계열사간의 통합성이 적다는 지적을 외부로부터 받아왔는데 이번 LS그룹으로의 재출범을 통해 계열사간 사업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오너들의 인위적인 조정없이도 자연스럽게 결속력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S그룹은 올해 규모의 성장보다는 수익성 극대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년간 중소기업들의 인수합병을 통해 17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그룹으로 규모를 급성장시킨데다 이미 지난해 매출 8조7,000억원대를 달성,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제조업 발판으로 종합서비스 영역 진출=LS그룹은 앞으로 전력기기와 전선, 전자소재, 동 소재, 가스 등을 단순 생산ㆍ판매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관련 부가서비스 영역으로까지 사업부문을 확대할 전망이다.
LS전선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주로 광통신 케이블 등 전선제품의 제조와 단순 판매에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계열사 및 외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ㆍ공동 사업 등을 통해 광통신 설치사업과 관련 컨텐츠 제공분야 등 서비스업으로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산전의 관계자도 “전력기기, 기계장비 등 단품 생산에 주력해온 방식에서 벗어나 향후 이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 영역으로 넓힐 것”이라며 “그룹 출범식에서도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