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업체 블리자드사가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대히트작들을 온라인게임으로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로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을 뒤흔든 블리자드가 이를 능가하는 블록버스터 시리즈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세계시장에서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블리자드의 모기업인 비벤디사는 최근 월가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고 블리자드의 모든 게임 시리즈를 다중 온라인게임(MMO)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고 게임스팟, IGN,1UP 등 미국 유명 게임웹진들이 14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비벤디는 블리자드의 WoW가 거둔 대성공을 모델로 삼아 우선 향후 3년간 5천만달러(한화 약 480억원)를 투자해 블리자드 게임 기반의 온라인게임 1개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벤디는 또 WoW와 같이 장시간 이용하는 온라인게임과 별도로 한국의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 등 단시간 즐기는 캐주얼게임들을 '시에라 온라인' 브랜드를 통해 내놓을 것으로 보도됐다.
블리자드의 3대 유명 게임 시리즈 중 이미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진 워크래프트를 제외한 나머지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가 속속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1, 2 등 이들 시리즈의 전작들은 재미와 작품성에서 모두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대히트한 게임들이어서 온라인 게임으로 나올 경우 WoW 못지 않은 선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들 시리즈가 500억원 가까운 막대한 투자를 통해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지면 한국 온라인게임들이 WoW에 이어 또 한 차례의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출시된 다중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 WoW는 세계적으로 6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북미, 유럽 시장을 완전 석권했으며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한국 게임들을 밀어내고 가장 인기있는 외국산 게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