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닛케이, 다우와 지수폭 500으로 좁혀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와 도쿄 증시의 닛케이 225 지수가 최근 근접, 멀지 않아 미국과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가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57년 닛케이지수에 역전돼 44년 동안 숫자상 닛케이지수보다 낮게 움직였다. 지난 80년대 말 닛케이지수가 한때 4만 포인트에 육박했을 때 다우지수는 2,000 포인트 안팎에서 움직여 무려 20배의 격차가 벌어 졌었다.
일본 경제의 거품을 대변했던 닛케이지수는 90년대 이후 방향을 바꾸었고, 지난 주 1만1,000엔이 무너진 후 하락기조를 지속, 3일에 종가 1만409.68엔으로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블루칩 30개 종목의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3년 동안 1만~1만1,000의 10% 폭으로 움직이다가 지난 주 1만 포인트 아래로 떨어져 지난달 31일 9,949.75포인트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3일 노동절을 기념, 휴장했기 때문에 전일장 기준으로 두 지수의 폭은 500으로 좁혀졌다.
다우지수는 최근 미국의 경기 둔화로 하락 기조에 있지만 닛케이지수는 일본의 금융부실에 대한 투자자의 불신으로 다우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있을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미국의 8월 실업률 발표를 계기로 두 지수가 크게 동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은 2분기 성장율 0.2%로 제로성장을 간신히 모면했지만 일본은 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또한 80년대에 일본은 2.5%대의 저 실업률을 기록했지만, 미국은 10% 이상의 높은 실업률로 고전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두 나라 경제가 뒤바뀌면서 지난 98년 11월 두 나라의 실업률은 4.4%에서 만났고, 지난 7월을 기준으로 일본은 5%, 미국은 4.5%로 역전돼 있다.
다우지수와 닛케이지수는 구성 기업이 다르고, 산정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비교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주가 지수는 각국의 경제 기반과 심리를 나타내기 때문에 두 지수의 변화를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 1ㆍ2위 경제대국의 변화를 가늠할수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