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반사이익을 겨냥한 마케팅 및 연구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스닥 등록업체인 씨티씨바이오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천연식물 추출물을 이용해 코로나 바이러스 증식을 70~90% 이상 억제하는 천연물제제 연구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측은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천연물질을 찾아낸 생명공학연 권두한 선임연구원팀에 연구비 1억원을 우선 지급하고 연구결과물을 이용한 제품의 상용화 권리를 확보했다.
알앤엘생명과학은 소독제 및 식품신선도 보존제인 `그린존`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포도상구균ㆍO157대장균ㆍ살모넬라ㆍ비브리오ㆍ세균성이질ㆍ장티프스 등 각종 병원균에 뛰어난 살멸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국내외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린존은 서울대 수의대 미생물학교실과 공동으로 실시한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효능시험(섭씨 4도에서 30분간 반응) 결과 농도가 높을수록 우수한 바이러스 살멸효과를 보였으며, 5배 희석액에서도 멸균효과를 나타냈다.
매실ㆍ키토산 성분의 그린존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식품첨가물(신선도보존제)로 승인받았을 정도로 안전성이 뛰어나면서도 바이러스ㆍ병원균의 방어벽ㆍ세포벽을 파괴해 죽이기 때문에 사스 바이러스에도 비슷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건풍바이오는 자사 건강기능식품 소재인 키토올리고당 비타민염에 대한 동물(돼지)시험 결과 면역증강 및 폐렴 예방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강원대 수의학과 전염병학교실 채병조ㆍ한태욱 교수팀과 공동으로 120여 마리의 돼지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먹이에 키토올리고당 비타민염을 0.02~0.06% 첨가한 군에서 폐렴백신 접종 후 50일부터 항체형성능이 비첨가군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차 방어기전을 담당하는 탐식세포와 항체생성을 담당하는 B세포의 수도 크게 증가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