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2분기엔 5달러선까지 하락" 전망D램 반도체의 가격 하락세가 상반기중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11-12달러에 거래됐던 64메가 D램 반도체 가격이 올들어 매일 평균 0.1 달러씩 하락, 국제 현물시장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8메가 X 8 PC 100싱크로너스」가격은 지난달 28일 7.32-7.7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세계 주요 D램 생산국인 타이완의 지진으로 개당 21달러로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불과 6개월만에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또 현물시장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대형 PC업체들에 대한 장기 공급가격도 떨어져 메이저업체들의 D램 고정거래선 평균가격은 7.7-9달러선에 형성되고 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올해 D램 가격 하락은 대만 반도체업체들이 정상적인 가동에 들어가고 국내 업체들의 수율 향상으로 공급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64메가 D램 가격은 2·4분기에 5달러선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일본, 대만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라인 증설 및 신규라인 건설에 나서 반도체 가격 하락은 필연적』이라며 『64메가 D램 가격은 1·4분기말에 5달러대까지 내려갔다가 중반부터 올라가 하반기에 7달러 안팎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반도체 수출액이 235억달러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95년의 221억달러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92년 68억달러에서 94년 130억달러, 95년 221억달러 등으로 급등한 후 96년 178억달러, 98년 170억달러 등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지난해 203억달러로 다시 증가세로 반전됐다.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7% 성장한 1,770억달러로 예상되며 인터넷·전자상거래의 활성화, 신개념 디지털기기 등장으로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도 15.8% 증가한 23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