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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온라인 게임이 모바일 버전으로 탈바꿈해 새롭게 돌아온다. 모바일 게임 수요가 급증하면서 게임사들은 명작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이며, 기존 마니아층은 물론 새 이용자까지 끌어 안는다는 전략이다.
모바일로 돌아온 인기 온라인 게임의 공통점은 온라인과 모바일의 '연동'이다. 과거 게임들의 모바일 버전은 게임 이용자 커뮤니티나 게임정보 공유 게시판 같은 기능에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선보이는 온라인 게임의 모바일 버전은 온라인과 실시간 연동을 통해 이전의 온라인과 매우 흡사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장점이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의 모바일 앱 '리니지 헤이스트'를 선보였다. 리니지는 올해로 출시 16년을 맞는 대표 온라인 게임으로 현재까지도 온라인 게임 순위 10위권 이내를 지키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누적 매출만 2조원이 넘는 리니지는 이용자 수 역시 약 200만명, 평균 동시 접속자 수도 2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 구글 플레이에 출시된 직후 리니지 헤이스트가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리니지 헤이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PC리니지의 계정을 연동해 모바일 버전에서 사냥을 하면서 탐(TAM)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이를 PC버전에 경험치나 사냥터 입장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엔씨소프트는 과거 아이온 등 온라인 게임의 앱을 내놓았지만, 보상과 혜택을 연동한 것은 리니지 헤이스트가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는 10년 넘게 PC 온라인게임에서 아성을 지키고 있는 '리니지' 인기를 지렛대로 삼아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전통의 인기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인 '피파온라인3M'을 지난 3월 시장에 출시했다. 피파온라인3M은 모바일 전용 콘텐츠 '챌린지 경기(주간 PvP 랭킹 시스템)' 모드를 즐길 수 있으며, 상위권 이용자에게 온라인 축구 게임과 연동되는 보상을 지급한다. '리그 플레이', '이적 시장', '강화 및 트레이드' 등 주요 기능 역시 온라인과 연동된다. 온라인에서 보유 중인 구단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관리할 수도 있어 기존 온라인 이용자들이 후한 점수를 준다.
NHN엔터테인먼트(NHN엔터)의 온라인 축구 게임 '풋볼데이'와 야구 게임 '야구9단'도 모바일에서 온라인 게임에 실시간 개입이 가능하도록 업데이트해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풋볼데이 모바일'은 업데이트를 통해 온라인 게임과의 연동성을 더욱 강화했다. 이전 풋볼데이 모바일은 상점 이용, 경기 일정, 순위 확인 등의 기본 기능과 팀 컬러 적용, 스쿼드 관리 등 선수관리 필수 기능 만이 도입됐다. 하지만 업데이트 2.0으로 실시간 개입이 가능해지면서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야구9단' 역시 실시간 개입이 가능토록 업데이트해 한층 진화된 모바일 야구9단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