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성 지음, 日 우경화의 근원 파헤쳐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로 동북아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동남아 국가 등 피해국은 물론, 가해국인 일본 내부의 반대 목소리도 높다.
교과서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일본이 대외 침략의 정당성을 주장한 대목이다. 당시 아시아를 지배하고 유럽을 배워야 한다는 논리에 입각한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행위는 역사적인 당위였다는 항변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터무니 없는 억지에 지나지 않는 이 논리가 어떻게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생명력을 갖고 있을까. 일본인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의 근원엔 탈아입구론(脫亞入歐論), 즉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관심을 넓혀야 한다는 이론이다.
이 책은 그 이론의 주창자 후쿠자와 유키치의 삶과 사상을 파헤친 평전이다. 우리나라와 중국 침략을 부추겨 일본으로 하여금 씻지 못할 죄악을 짓게 하고, 조국인 일본에 마저 원자폭탄 피폭이라는 재앙을 가져다 준 침략의 화신. 그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브레이크 없는 일본의 우경화를 저지할수 있는 확실한 힘이 될 것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