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창설 52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경감이 탄생했다. 해양경찰학교 소속 박경순(44ㆍ사진) 경감은 최근 정기승진 인사에서 해양경찰 여경으로는 최초로 경감으로 승진했다. 지난 1986년 5월 해경 최초의 여경 공채시험을 통해 해경에 투신한 박 경감은 지난해 2월 인천 중구 영종도 소재 해양경찰학교 실무학과 교수로 임용돼 경위급 이하 해양경찰관들과 전경을 대상으로 수상레저안전법, 유도선사업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 박 경감은 1991년 문단에 등단한 뒤 ‘새는 앉아 또 하나의 시를 쓰고’, ‘이제 창문 내는 일만 남았다’ 등 두 권의 시집을 내는 등 시 쓰는 경찰관으로도 유명하다. 박 경감은 19일 “마음이 따뜻한 교수요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멀리는 최초의 여성 해양경찰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양경찰 여경은 전체 해양경찰관 6,100여 명 중 270여 명으로 최근 들어 항해ㆍ기관ㆍ행정ㆍ통신 등 전 분야에 걸쳐 진출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