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오는 17일까지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당직과 내각 개편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1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간 총리는 이날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민주당 간사장,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참의원 의장 등을 만나 인사 및 개각을 위한 조정에 본격 착수했다. 반(反) 오자와계 선봉인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은 유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장관과 렌 호(蓮舫) 행정쇄신 장관 등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7월 참의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간사장은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 참의원 선거 후 오자와계가 센고쿠 관방장관과 에다노 간사장의 동반 경질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후임 간사장으로는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무 장관, 가와바타 다쓰오(川端達夫) 문부과학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거당일치를 위해 오자와계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간 총리는 당직과 내각 개편을 신속히 처리한 후 오는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참석 등 외교 일정 소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