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후 오히려 선박사고 늘어나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해양 선박 사고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신학용 새정치연합 의원실이 15일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 받은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일어난 해양 선박 사고는 모두 341건·사고 선박 숫자는 406척으로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사고 건수로는 99건, 선박 숫자로는 95척이 늘어난 수치다. 세월호와 같은 여객선 사고는 작년 11건에서 올해 25건으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어선, 유조선 사고도 올해 각각 262건, 19건으로 작년 201건, 14건에 비해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지난 9월까지 올해 발생한 선박 사고는 689건으로 이미 작년 한해 전체 사고 건수인 638건을 넘어섰으며, 2012년 발생한 사고 건수 726건도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 의원은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선박 등 해양사고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전면적 개편을 약속했지만 오히려 사고가 더 늘어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 정부의 안전관리 대책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세월호 참사 이후 선박사고에 대한 국민 불안이 증대된 만큼,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관심을 갖고 국민이 신뢰할 만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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