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하토야마 총리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지난달 취임 이후 양자외교 차원의 첫 외국 방문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과 하토야마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최근 중대 전환기를 맞고 있는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방미 기간 국제사회에 제안한 '북핵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에 대한 당위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일본 정부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내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협력,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성장, 동아시아 지역협력 등 글로벌 이슈와 함께 재일교포 지방참정권 문제,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방한 문제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도 두 정상 간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하토야마 총리는 정상회담 직후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해 10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한ㆍ중ㆍ일 정상회담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