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흑자 2002년 실현 계획안도【워싱턴=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6일 1조6천9백만 달러의 98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 예산안은 2002년에 가서 재정적자를 끝내고 약간의 흑자를 이룬다는 5개년균형예산계획도 담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작년에 97회계연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 일부 연방정부기관을 일시 폐쇄하는 사태까지 거듭했던 사실을 의식, 공화당과 일부원칙적인 면에서 입장이 다르지만 공화민주 양당이 어려운 타협을 명예롭게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국방예산으로 올해에 비해서는 68억 달러를 늘렸으나 의회가 작년에 결의한 2천7백20억 달러에 비해서는 70억 달러가 적은 2천6백50억 달러를 요청했으며 여기에는 보스니아주둔 미군의 주둔기간을 18개월 연장하는데 소요되는 예산 35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예산절감을 내세우는 행정부와 국방예산 확대를 주장하는 공화당 사이에 한차례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대외예산은 올해보다 7%나 늘린 1백95억 달러를 요청하고 미국의 세계지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외예산에는 옛 소련에서 독립한 국가들에 대한 지원예산 9억달러를 포함한 대외원조예산 11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한편 균형예산안은 앞으로 5년간 재정지출 2천5백20억 달러를 실질적으로 줄여 재정적자 규모를 98회계연도 1천2백10억 달러, 99년 1천1백70억 달러, 2000년 8백70억 달러, 2001년 3백60억 달러로 앞으로 4년간 매년 줄이고 2002년에는 1백70억 달러의 흑자를 이루는 것으로 돼있다.
이번 예산안은 앞으로 5년간 자녀양육과 대학생 학비 등에 대해 9백80억 달러의 소득세 감면조치를 취하고 1백80억 달러를 합법 이민에 대한 지원과 극빈자 식권 부활 등에 할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