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가 찾아 오면서 유가공 업체들이 위생 관리를 부쩍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만두 파동’으로 식품안전 문제가 새삼스럽게 불거지면서 업계는 예년보다 한층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만두 파동 이후 연구개발(R&D)과 구매, 품질관리 등 관련 부서가 연합해 10여개 협력업체는 물론 하위 납품업체들까지 특별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5월 성수기에 돌입하면 주요 협력업체와 대리점, 소매점에 품질지도요원(QC)을 상주시켜 품질 점검을 벌이고 있지만 올해는 식품안전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어느 해보다 높아진 점을 감안, 점검 수준을 특별히 강화했다.
서울우유는 이달 초 안산과 용인, 양주 공장에서 ‘생산기술혁신운동PIM) 추진 결의대회’을 갖고 품질관리와 공정관리, 생산관리, 설비관리 등 7개 공장관리 시스템 재정립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올해 유독 더욱 여름이 빨리 찾아온 데 대비, 지난 5월중 냉장체인 시스템 전반에 대해 본사 전직원을 동원한 일제 점검을 벌였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더운 날씨 때문에 점검 강도를 대폭 강화했다”며 “만두 파동 이후에는 일반 점검에서도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ㆍ햄우유도 최근 여름철을 대비해 각 매장과 제조ㆍ유통 경로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외주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품질경영 세미나 등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공 제품은 냉장 유통과 품질 관리가 생명인 만큼 이번 식품안전 사고 이전부터도 만전을 기해 왔다”면서도 “만두 파동 이후 위생 관리 의식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