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쫓아가면 불황이란 없다` 지난해부터 캐주얼 업계를 뜨겁게 달군 `감성` 열기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기존의 감성캐주얼 브랜드들이 올해 의류업계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세자리수의 급속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으로, 지금까지 편안한 `기본` 스타일을 고수해 온 브랜드들도 최근 들어 속속 감성캐주얼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며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안한 `이지캐주얼`의 대표주자인 예신퍼슨스의 `마루`는 올 여름부터 감성캐주얼 라인의 비중을 30%까지 늘리고 올 가을/겨울에는 이를 다시 70%로 대폭 확대, 본격적인 감성캐주얼로의 변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또다른 브랜드인 ONG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감성화(化)`에 나설 예정. 회사측 관계자는 “다른 베이직 캐주얼 브랜드들도 급성장세를 타고 있는 감성캐주얼로의 변화를 서두르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이 같은 추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캐주얼 시장 규모가 4조8,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이 가운데 감성캐주얼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예상되지만, 80% 이상의 성장세를 타고 있는 데다 하반기에 3~4개의 신규 브랜드가 런칭할 것으로 예상돼 7,500억원까지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성캐주얼이란 편안함보다는 독특하고 개성적인 디자인에 주안점을 둔 캐주얼 의류의 새로운 조류. 지난해 8월 닉스인터내셔날이 `콕스(COAX)`브랜드를 선보이며 성공을 거둔 이래 스멕스, 쿨하스 등의 브랜드들이 속속 런칭해 가파른 성장궤도를 달리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콕스의 경우 지난 3월중 현재 39개 매장에서 올린 매출이 무려 55억원. 5월 말 현재 46개로 늘어난 매장 가운데 월 매출 3억원을 웃도는 매장이 7~8개에 달할 정도다. 매출은 8월 런칭 이후 지난해 110억원에서 올해는 수백% 성장할 전망. 올 매출 목표는 당초 60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상향조정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올 2월 런칭한 스멕스도 올들어 내부 목표치의 200%를 달성, 현재 50개인 매장 수를 연내에는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원의 쿨하스도 현재 19개인 매장 수를 연말까지 40개로 늘릴 계획. 쿨하스는 올 초 런칭 이후 월별 매출이 30~40%씩 늘고 있어나 연간 매출이 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