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비만국가’가 될 위기에 처한 멕시코 정부가 비만 퇴치를 위한 칼을 빼들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비민의 예방 및 통제를 위한 전략 프로그램을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프로그램엔 공중보건 정책 개선 및 적절한 치료, 규치적 운동에 관한 구체적 실천 과제가 들어 있다. 니에토 대통령은 "새로운 위협이라고 할 수 있는 비만에 대처하기 위해 잘못된 습관을 고쳐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멕시코 상원은 이날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높은 땅콩버터 등 정크푸드에 대한 과세율을 8%로 올리는 방안이 담긴 조세개혁방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하원에서 통과시킨 5%보다 더욱 세율을 높였다. 과세 대상은 100g당 열량이 275㎉를 초과하는 식품이다. 또 코카콜라 등 청량음료도 1ℓ당 1페소(미화 8센트)의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

관련 법안이 확정되면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청량음료에 과세하는 국가가 된다.

이 같은 강력한 조치는 멕시코 내에서 비만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 비만인 멕시코 어린이가 500만명이 넘고, 전체 어린이 가운데 9.2%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