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충남 금산 (주)샤인시스템 조성호 사장

"5년내 시장점유율 20% 자신""앞으로 5년 안에 시장점유율을 경쟁 대기업 수준인 20%까지 올리겠습니다" 잘 나가는 코스닥등록 알짜 중소기업을 이끌고 있지만 자신은 "별로 한 일이 없다"는 조성호(60) 샤인시스템 사장은 정작 사업에서 만큼은 양보가 없다. "대기업들은 이미 아웃소싱 체제로 들어갔습니다. 자체 브랜드에 품질마저 우수한데 중소기업이 이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기업할 자격이 없는 거죠" 국내 굴지의 대기업 3개사 사이에서 중소기업으론 유일하게 플라스틱 샤시 시장의 8%를 차지하고 있는 조 사장은 그러나 이러한 목표를 자신이 달성하기 보다는 직원들이 달성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 "사장인 제가 우리 회사에서 제일 일을 적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연봉도 2,400만원 밖에 안돼요"라고 말하는 조 사장은 '자율경영'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내년까지만 경영에 참여하고 2004년부터는 직원들이 결정한 사장을 내세워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제 자식도 사업하기를 바라지만 우리 회사는 안 된다"고 창업 때부터 선언한 약속을 이행한 것. 종업원들이 화장실 청소를 직접하고 임금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는 철저한 '책임경영'이 뒤따른다. 임직원의 부정은 물론 과도한 접대를 받을 때는 바로 파면이다. 사장 자신도 20만원 이상을 접대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사규에 못박았다. "신임사장도 최소 매년 20~30% 이상 경영성과를 내지 못하면 대주주로서 경영권을 박탈할 것"이라고 말하는 조 사장은 '조하전'이라는 필명으로 수필가 동호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신의 집무실을 개방, 조그만 도서실을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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