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넌트」 매출 9.9% 감소 「카세트」는 30%나 늘어「컴포넌트 오디오 흐림, 소형 카세트 맑음.」
올들어 오디오 내수시장의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니미니컴포넌트와 하이파이형 등의 판매감소 현상이 뚜렷한 반면 헤드폰 카세트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오디오와 카세트의 1·4분기 중 내수판매 실적은 졸업·입학특수와 경기침체에 따른 중저가제품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1천4백9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의 소폭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하이파이와 미니미니컴포넌트는 7백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9% 감소했다.
반면 카세트는 5백29억원으로 29.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카세트 시장의 급성장은 삼성·LG 등 가전업체들이 일제 소니 등의 내수시장 장악에 맞서 두께와 디자인 등을 혁신한 신제품을 선보여 내수시장 탈환에 적극 나선데다 국산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인켈 브랜드의 해태전자는 하이파이부문에선 96억원으로 96년(1백3억원)에 비해 감소했으나 미니미니는 87억원으로 전년(43억원)보다 1백2%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인켈의 하이파이부문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2%에서 올들어 41%로 하락했지만 미니미니는 9%에서 20%로 크게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컴포넌트형의 경우 1백37억원으로 15.9% 감소했으나 카세트에선 2백45억원으로 32.4% 증가했고 LG전자도 카세트에서 40.4%(2백36억원) 증가했다.
한편 롯데전자 등 다른 전문업체들은 내수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관련사업을 축소하는 등 전반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다.<이의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