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신곡 공개에 차익실현… YG엔터·디아이 등 미끄럼

싸이의 신곡 '행오버'가 공개된 9일 이른바 '싸이 테마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싸이의 신곡에 대한 반응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주가 상승 재료가 노출되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싸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2,650원(5.98%) 하락한 4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싸이의 부친이 대주주인 디아이(003160)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1만2,1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싸이의 캐릭터 판권이 있는 오로라(039830)도 하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유튜브 채널과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싸이의 신곡 행오버가 공개됐지만 증시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싸이 신곡이 예상했던 것만큼 반응이 폭발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행오버가 공개된 후 새로운 종목이 싸이 테마주로 부상하기도 했다. TJ미디어(032540)와 하이트진로(000080)가 대표적이다. 이날 TJ미디어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8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싸이가 광고모델로 활동하는 하이트진로도 4.98% 올랐다. 소주와 노래방 등 한국의 음주문화가 재미있게 담긴 행오버 뮤직비디오가 인기몰이에 성공할 경우 관련주의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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