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발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적절한 지압 혈액순화 촉진 효과
한방적 입장에서 인체 구석구석에는 경락이 존재한다. 경락이란 쉽게 말해 기(氣)가 통하는 통로. 그 위의 혈(穴)을 자극하면 5장6부의 기능을 활성화, 질병을 예방ㆍ치료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한방에서는 발가락과 발바닥을 기가 통하는 매우 중요한 부위로 본다. 발바닥과 손바닥에는 수많은 혈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강남경희한방병원 김용석 교수(02-3457-9000)는 "발가락은 비(鼻)와 간(肝)-위(胃)-방광, 발바닥은 신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특히 엄지발가락의 경우 노화의 상응점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교수에 따르면 엄지발가락의 이상증상을 방치하면 노이로제나 치매-정신병-우울증-간질- 편두통-기억력감퇴-요실금 등을 부를 수 있다. 발에 굳은 살이 많이 박혀 있으면 당뇨병을 의심해야 하며 발톱이 둥글면 고혈압이나 중풍에 조심해야 한다는 신호다.
또 발톱 끝이 치켜 올라가 있다면 시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고, 발톱이 길쭉하면서 말려 있으면 간장과 췌장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다. 둘째 발가락이 호리병 모양이면 위장이 약하다. 이곳은 순환계 경락이 시작되기 때문에 적당하게 자극하면 불면증이나 눈의 피로, 차멀미를 치료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넷째 발가락이 아프고 통증이 오면 유방발육을 의심해야 한다. 눈이 침침하거나 어지러움을 느낄 때 넷째 발가락을 마사지해주면 호전 시킬 수 있다. 남자의 새끼 발가락은 정력의 강약을 표현하는 증거. 만약 'ㄱ자'로 꺾여 있으면 정력이 약하다.
김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발바닥 마사지가 중요한 것은 적절하게 지압을 해주면 혈액순환 촉진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입력시간 2000/11/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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