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경기 넉달만에 호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하락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소폭 호전되고 인플레이션 기대는 다소 하락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현재 경제상황과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0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CSI는 지난 6월과 7월 112를 고점으로 8월 110, 9월 109, 10월 108로 하락추세를 보이다 넉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CSI는 100 이상이면 앞으로 체감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다고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항목별로는 현재경기판단 CSI와 향후경기전망 CSI가 97, 108로 전월보다 각각 5포인트, 4포인트 올랐고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 CSI도 102와 113으로 1포인트씩 상승했다. 또 최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금리수준전망 CSI가 전달보다 7포인트 뛰었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8월 108에서 9월 105, 10월 102로 2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이번에 104를 기록, 2포인트 올랐다. 지난 10월 3.4%로 1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2%로 0.2%포인트 하락했다. 배추파동 등으로 급등했던 농산물 가격이 다소 안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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