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하수 자연방사성물질 조사 결과 5곳 중 1곳에서 우라늄과 라돈이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12년 지하수 자연방사성물질 함유실태 조사 결과 조사 대상인 전국 시ㆍ도 92곳 563개 지점에서 우라늄은 24곳(4.6%) 라돈은 92개 지점(16.3%)에서 미국 기준치를 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자연방사성물질이 나오는 화강암이나 변성암이 많은 곳 가운데 지하수를 마을 상수도로 사용하는 459곳과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실시한 자연방사성물질 함유실태 초기 조사에서 함유량이 높게 검출된 괴산 지역 개인 음용관정 104곳이다.
조사 결과 마을상수도에서는 우라늄이 미국 먹는 물 수질기준의 14.5배에 달하는 리터당 최대 436.3마이크로그램(㎍)까지 검출됐다. 라돈은 리터당 최대 32,924피코퀴리(pCi)로 미국 먹는 물 제안치의 약 8배 높았다.
우라늄은 신장에 독성을 미치고 라돈은 폐암이나 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먹는 물에서 우라늄은 리터당 30μg, 라돈은 리터당 4,000pCi가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환경부는 방사성물질 농도가 높은 지역에 상수도를 우선적으로 보급하고 방사성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정수기도 설치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라돈은 휘발성이 강해 지하수를 상온에서 약 4일 이상 둔 뒤 마시면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