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한빛 6호기(설비용량 100만㎾)가 21일 오후 2시44분께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돌발 정지했다.
이에 따라 450만㎾대를 유지하던 예비전력이 오후 3시께 369만㎾까지 급격히 하락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고장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이날 오후 1시33분 전력수급경보 '준비'(예비력 400만∼500만㎾)가 발령된 가운데 100만㎾급 원전 1기가 멈춰 섬에 따라 전력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준동 에너지자원실장은 "한빛 6호기가 잘 돌아가다 그대로 정지됐다. 원인 파악 중이다"며 "1차 원인을 파악하는데 2시간 소요될 예정이다. 전력수급은 100만kW 빠져서 준비 단계에 있는데 관심 단계가 걸릴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한빛 6호기의 발전 정지로 현재 전국 원전 23기 중 6기가 가동 중단 상태다. 한빛 6호기 외에 고리 1호기, 신고리 1·2호기, 월성 1호기, 신월성 1호기가 정지돼 있다.
전체 원전 설비용량은 2,71만㎾로 이 가운데 25.4%(526만6,000㎾)는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