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임진강 유역 5개 시·군을 특정지역으로 지정, 안보·평화·생태관광지로 개발하는 '임진강 평화권'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임진강 평화문화권 특정지역 개발계획안'을 국토해양부에 특정지역 지정을 신청, 관계 부처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국토부는 3~4월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뒤 4~5월께 임진강유역을 특정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계획안에는 김포·파주·연천·동두천·포천 등 임진강 유역 경기 5개 시·군 1,015㎢를 역사문화권(김포~파주), 평화안보권(파주~연천), 생태경관권(동두천~포천)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부사업은 모두 45개다.
이 가운데 역사문화권 개발사업은 파주 임진나루 역사공원 조성, 율곡 선생 유적 관광지 조성, 연천 숭의전 고려테마파크 조성, 포천 궁예길 조성 등 15가지가 포함됐다.
평화안보권 사업은 파주 도라전망대 이전 신축과 모노레일 설치, 포천 통일역사박물관 건립, 연천 1·21 침투로 테마파크 조성 등 6가지다.
생태경관권 사업으로는 김포 평화생태마을 체험 캠프장 조성, 파주 DMZ(비무장지대) 생태관광개발, 동두천 산림휴양 복합체험단지 조성 등 17가지가 추진된다.
도로·교통 기반시설 확충도 병행된다.
김포 국지도 78호선 확장 및 포장, 파주 시도 12호선 신설, 동서연결 임진강 평화문화관광도로 조성, 포천 한탄강 관광지 진입도로 개설 등 7가지다.
임진강 평화문화권 개발사업은 2022년까지 10년간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로 5년간 김포에서 포천까지 동~서 연결도로를 구축하고 2단계로 개별 관광지까지 진입로를 건설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이어 각 관광지에 관광·숙박·문화단지를 조성한다.
사업비 1조9,400억원은 국비 8,422억원, 지방비 8,540억원, 민자 2,042억원으로 충당한다.
도는 임진강 유역이 특정지역으로 지정되면 각종 규제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을 안보·평화·생태가 어우러진 명소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정지역으로 지정되면 사업비의 절반을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25개 법률이 의제처리돼 각종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고 사업시행자에게 토지수용권이 주어져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