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무분규로 마무리했다.
22일 만도에 따르면 만도 노조는 이날 사측과의 합의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벌여 71.1%의 찬성률로 올해 임협을 최종 타결했다.
만도 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에 대한 의견을 사측에 위임했다. 사측은 위임에 따른 특별격려금 320만원을 포함한 730만원과 성과급 150%를 지급하는 한편 기본급 7만9,500원 인상과 고용안정을 약속했다.
만도는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2008년과 2009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파업을 겪은 대표적인 노사 분규 사업장이다. 지난해에도 노조의 파업에 사측이 직장폐쇄로 대응하는 등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성일모 만도 대표는 이날 임협 타결 직후 “안정과 발전이라는 목표는 노사가 같다”면서 “이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공병옥 노조위원장은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만도 노조는 지난해 금속노조 만도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이탈해 새로 만든 기업노조다. 현재 96%가 만도 노조에 가입해 있고 금속노조 만도지부 조합원은 전체의 4%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