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울산시 동구 서부동 서부축구장 주차장에서 민계식(왼쪽 세번째) 부회장과 안효대(〃네번째) 국회의원 등이 현대중공업 어머니회 및 외국인 가족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줄 김장을 담그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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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연말 임직원과 지역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김장 담그기 봉사를 펼쳤다. 올해로 18년째다.
현대중공업은 3일 울산시 동구 서부동 서부축구장에서 임직원 부인과 지역 주부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김장 담그기 행사 비용은 현대중공업 임직원이 지난달 의류와 도서ㆍ생활용품 등을 기증하고 판매하는 자선바자를 통해 마련됐다. 현대중공업은 자선바자 수익금 5,000만원으로 국내산 배추 8,000포기와 무 2,000개, 고춧가루 등의 양념을 구입하고 여기에 임직원이 주말농장을 통해 직접 가꾼 친환경 유기농 배추 4,000포기, 무 2,000개를 보태 배추 1만2,000포기, 무 4,000개를 다듬고 버무려 김치를 담갔다.
사랑의 김장은 지역의 불우세대와 경로당ㆍ사회복지시설 등 총 1,000가구에 전달된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중공업 고객사의 외국인 감독관 부인, 현대주부대학 총동창회 회원 등 지역 주부들도 참여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등 외국인 감독관 부인은 현대중공업이 발주한 선박 및 해양설비공사를 위해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 이상을 우리나라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 행사를 통해 이웃 돕기와 함께 한국 문화도 체험한 것.
현대중공업은 5년째 백혈병ㆍ소아암협회 소속 가정에 사랑의 김장을 전달해왔는데 이날 행사에서는 이 협회 측에서 음악공연을 열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또 협회의 백혈병ㆍ소아암 환자 부모들도 김장 담그기에 직접 참여했으며 현대고와 현대청운고 등 수능 시험을 마친 고3 학생 등도 동참했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김장으로 지역 농가와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어 환경보호와 이웃사랑을 동시에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