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카드 소지자에 9월부터 외화인출 허용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오는 9월부터 은행카드 소지자들이 자국내 모든 은행에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티그룹이나 HSBC등 중국내에서 외화표시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은행들의 여신업무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중국 외환관리 관청인 국가외회(外匯)관리국은 15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외국계 또는 자국 은행들이 발행한 외화 표시 직불ㆍ신용카드 소유자들은 오는 9월1일부터 자국내 은행 창구에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외화 표시 신용카드 소유자들은 그동안 중국내에서는 위앤화만 인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중국내 은행에서 발급된 외화표시 신용카드 소유자들은 해외에서 하루 1,000달러 이상, 월 5,000달러 이상 인출을 금지하고 있는 기존 규제에 더해 6개월내 1만달러 이상을 인출할 수 없다고 외회관리국은 덧붙였다. 작년 말 현재 중국내 10개 은행이 발행한 외화표시 신용카드는 모두 260만장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시티그룹과 그 협력사인 상하이푸둥개발은행은 지난 2월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위앤화와 외화를 함께 다루는 신용카드를 발급했고 이에 앞서 지난 1월 HSBC도 중국인들에게 미국 달러화 신용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