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위주 전환… 해외·신규사업 집중투자도두산그룹(회장 박용오)은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전개, 올해 2천억원의 이익을 올려 2년 연속적자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또 5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14%의 안정성장을 달성하고, 이를 위해 3천3백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9일 두산은 「97년 사업계획」을 통해 올해 목표를 「경영성과의 근본적 전환」으로 정하고 ▲성장성·수익성 높은 사업군으로 재편 ▲원가경쟁력의 확보 ▲마케팅 핵심기술개발 및 효율성 제고 ▲성과위주의 책임경영 등 4대전략을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두산은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맥주·포장·자원개발사업 등의 해외사업과 유통·레저 신규사업을 중심으로 3천3백억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계획은 지난 2년 연속 적자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형 위주의 그룹체제를 어떤 환경하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구조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두산측은 밝혔다. 두산은 이같은 전략을 통해 재무구조를 건실화해 지난해보다 2천6백억원이 개선된 2천억원의 이익을 올리기로 했다.
두산은 지난 몇년동안 겪었던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그룹보다 한발 앞서 사업구조 조정작업을 착수한 게 오히려 경제불황속에서도 경영실적을 호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두산은 지난 한해동안 미국의 세계적인 컨설턴트 회사인 매킨지사의 자문을 얻어 1단계 사업구조조정 작업을 벌인데 이어 올해도 2단계 리스트럭처링을 통해 수익성없는 사업의 철수, 불요불급한 자산의 처분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김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