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이어지자 제철을 만난 말벌이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벌에 쏘인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벌집을 발견하면 반드시 119에 신고하고 산이나 공원에 갈 때는 긴 옷을 입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 달에 벌에 쏘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가 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명)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활동성이 강해지는 말벌이 최근 폭염을 틈타 도심까지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소방재난본부는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올 7월까지 벌에 쏘인 환자 132명을 분석한 결과 장소로는 가정ㆍ주택가(43%)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남성(69%) 비율이 높았다.
소방재난본부는 벌집을 발견하면 119에 신고하고, 집 주변을 살펴 벌집이 커지기 전에 제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산이나 공원에서는 긴 옷을 입고, 벌에 쏘였을 때 벌침을 카드 등을 이용해 제거하고 쏘인 부위는 얼음 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