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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이전 CB 투자로 마이에셋 730% '대박'
지난달 상장 중국원양자원에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마이에셋자산운용이 지난 5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 업체에 투자해 1년6개월 만에 무려 70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 신규상장 업체는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우럭바리 전문 원양수산 업체인 '중국원양자원'. 외국 업체로는 세번째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회사로 5월22일 상장 이후 공모가(3,100원)의 두 배를 웃도는 6,2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후 주가가 줄곧 상승곡선을 그리며 6월3일 종가로 1만원을 기록했다. 이미 공모가에 비해서도 200% 이상 오른 셈이다. 하지만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마이에셋자산운용은 이미 1년6개월 전에 사모펀드를 통해 중국원양자원에 투자, 730% 수익률의 '월척'을 낚았다.
2007년 마이에셋운용의 이교순 PEF투자본부장은 중국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이 본부장은 현대증권이 중국원양자원이라는 회사를 한국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회사의 사업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우럭바리는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고급 어종으로 이 회사의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결론을 내린 후 기업을 공개하기 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로 기업공개(IPO)가 무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전환사채(CB) 투자를 선택했다. 마이에셋은 그후 2개월 동안 사모펀드를 만들어 200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한국기술투자ㆍ코원 등 일부 법인과 함께 거액의 개인투자자들도 사모펀드에 참여했다.
CB의 주식전환 가격은 약 1,200원. CB는 상장과 동시에 주식으로 전환됐다. 상장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바람에 지금까지 1,4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공모주관사인 현대증권의 신용각 IPO담당부장은 "올해 들어 일부 기업의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IPO 이전에 이들 기업에 투자한 벤처캐피털이나 사모펀드들이 대박을 터뜨리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에셋 펀드의 전환주식에 대한 매도금지(락업) 기간은 한 달이다. 오는 22일부터는 매도가 가능하다. 해당 펀드의 만기는 2010년 말까지지만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 매도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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