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이 법률시장에서 힘을 합치면 한국 법률서비스의 세계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세계시장 진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방한 중인 존 스튜터드 런던시 금융재정업무 총책임자(Load Mayor ot the City of London)는 22일 대한변호사협회와 영국변호사협회가 공동으로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세계화 시대에서 한국과 영국 변호사들의 협력’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양국 간 법률시장 협력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스튜터드는 “한국의 법률시장이 개방될 경우 한국의 로펌들도 은행이나 기업처럼 세계적인 로펌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수도 서울이 런던처럼 금융허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적인 영국계 로펌인 링크래이터스의 안현정 변호사는 ‘투자자들이 보는 한국’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노동문제나 정부의 세제 및 규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외국투자자들에게 복잡한 법률 및 규제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는 4시간 넘게 이어졌으며 양국 변호사 1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한변협과 영국변협은 앞으로 한국의 변호사들이 영국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한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진강 대한변협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법률시장 개방을 통해 겪게 될 어려움이 오히려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며 “양국이 서로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