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 공략과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해 미국 기업과 제휴하는 등록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들 종목들은 대부분 업무 제휴에 따른 실적향상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에 앞서▲해당 기업별로 제휴 분야에서의 업력
▲업종의 성장 가능성
▲투자 회임 기간 등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시에스는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의 마케팅 대행업체인 IMS사와 비즈니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포시에스는 발표 당일 110만주의 활발한 거래 끝에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다음날도 6.13% 상승했다. 예스테크놀로지도 음성인식 분야 신제품 개발을 목표로 IBM한국지사와 손잡았다는 발표 이후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포시에스의 웹리포팅 제품인 `오즈`가 미 주정부 등에서 전자정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채택될 지 여부가 아직 미지수이고, 예스테크도 음성인식 콜센터 시장이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신상품 개발 효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예스테크와 포시에스는 1ㆍ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0%ㆍ15% 감소하는 등 실적도 좋지 않아 투자에 유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경우미르피아는 지난 13일 미국의 무선보안업체인 BlueSocket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에 무선보안장비를 공급한다고 발표한 뒤 당일 한때 7%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이 분야에서 업력이 거의 전무하고 실적이나 재무 상태도 열악하다는 우려와 함께 결국 2.11% 하락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통상 신생 분야의 연구개발 협력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투자 회임기간이 길다는 점을, 단순 마케팅 협력은 제휴 업체가 충분한 업력이나 기술력을 확보했는 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