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검사 초등학교 전학년으로 확대

올해부터 건강도 평가해 '맞춤 운동처방'도

초ㆍ중ㆍ고교에서 실시하는 체력검사 대상이 초등학교 5학년 이상에서 초등 1학년 이상 전 학년으로 확대된다. 또 체력검사 방식도 심폐지구력ㆍ유연성ㆍ비만도 등을 과학적으로 측정해 운동처방을 내리는 식으로 바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건강체력평가를 올해 초등학교부터 전면 도입하기로 하고 구체적 실시 방법 등을 담은 학생건강감사 규칙 개정안을 5일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기존 체력검사는 순발력ㆍ스피드ㆍ민첩성 등 운동기능 측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앞으로는 학생들의 건강도를 평가해 결과에 따라 운동처방을 내리기 위한 목적으로 변경된다. 검사 종목은 현행 50m달리기, 1,600m(여자 1,200m)달리기,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제자리 멀리뛰기,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펴기(여자 오래 매달리기) 등 6개에서 왕복 오래 달리기, 오래 달리기 걷기, 스텝(발 움직임), 종합 유연성,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윗몸 말아 올리기, 악력, 팔굽혀 펴기, 체지방율, 체질량지수, 50m달리기, 제자리 멀리뛰기 등 12개로 바뀐다. 학생들은 자신의 체력 상태에 맞게 5개 종목을 선택하게 된다. 12개 종목 외에 근육량ㆍ지방량ㆍ체지방율 등을 측정하는 비만평가, 심폐능력 정밀평가, 설문지로 자신의 신체 상태를 체크하는 자기신체평가, 자세이상ㆍ신체뒤틀림 등을 평가하는 자세평가도 새롭게 도입된다. 평가 결과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에 입력돼 학생ㆍ학부모들이 언제든 온라인으로 조회할 수 있다. 학생ㆍ학부모들에게는 평가 결과에 따른 신체활동 처방전이 제공되고 학생들은 처방전에 따라 건강관리 일지를 작성하는 등 다양한 피드백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체력평가 대상은 기존에는 초등 5학년부터 고3까지였지만 초등 1학년부터로 확대된다. 교과부는 입법예고안을 다음달 말 공포, 시행하고 올해 전국의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2010년에는 중학교, 2012년에는 고등학교에서 건강체력평가를 전면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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