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시민들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둥젠화 홍콩 특구 행정장관을 지원하기 위해 홍콩 증시를 부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 증권업계 소식통들은 14일 중국 정부가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해외증시 투자를 허용하는 `국내 기관투자가 인가(QDⅡ)제도`를 예정보다 앞당겨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찰스 리 JP모건 중국영업 담당 회장은 “QDⅡ 제도 도입으로 중국인들의 해외증시 투자가 자유화되면 홍콩 증시가 가장 수혜를 입을 것이며 홍콩 증시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중국 당국자들은 대규모 가두 시위로 촉발된 홍콩의 정치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증시와 부동산시장 부양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홍콩의 증시 부양을 위해 QDⅡ 제도를 조기에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둥 장관을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