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변수로 하반기 경제회복 불투명"

고유가, 부동산가격 급등, 달러 강세유가 배럴당 최고 105달러까지 전망

"3대 변수로 하반기 경제회복 불투명" 고유가, 부동산가격 급등, 달러 강세유가 배럴당 최고 105달러까지 전망 국제 유가 급등, 부동산 시장 불안 등으로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어두운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한국경제의 3대 변수 진단'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 급등, 부동산 가격 상승, 달러화 강세 등 대내외 여건이 급변동하고 있어 하반기 경제 회복 여부도 불투명해졌다"고 내다봤다. 이는 1.4분기를 바닥으로 저점을 다지고 하반기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존의 기대감과는 크게 다른 분석이다. 보고서는 하반기 한국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고유가를 꼽았다. 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무역수지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반전되고저성장 국면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반기 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르고 달러 강세 기조에 따른원화가치 하락이 5% 내외에 이르면 한국 경제는 성장률 3% 내외의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 국제 유가의 전망 범위를 종전의 배럴당 50~80달러에서 50~105달러로 넓혀 잡았다고 밝혔다. 하반기 중 유가 급등 분위기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로 중국, 인도 등의 수요 증가를 들었다. 원유 생산량 및 정유 시설은 한정돼 있는 데 수요가 늘어나니 자연히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 역시 하반기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부동자금은 넘쳐나는데 행정도시 기업도시 등 휘발성 강한대형 호재가 널려있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연구소는 또한 미 달러화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당분간 강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정부가 하반기에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 경기 부양 기조를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는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하되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신축적인 운영을 주문했다. 또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부동자금에 대한 물꼬를 터주는 일도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로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입력시간 : 2005/07/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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