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ㆍ공매시황] 공매낙찰률 15% 그쳐

부동산시장 위축 여파로 공매투자 열기도 급격히 가라앉고 있다. 29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서울ㆍ수도권과 대전ㆍ충남, 부산 등 주요지역에서 입찰에 부쳐진 공매물건은 모두 1,007건으로 이중 낙찰된 것은 15.5%인 157건에 그쳤다. 이는 2주전의 낙찰률(30.2%)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 낙찰률을 보면 서울ㆍ경기 20.0%, 인천 19.6%, 대전ㆍ충남 13.8%, 부산 13.6%로 집계돼 지방의 낙찰률 감소가 두드러졌다. 용도별로는 아파트의 약세가 이어져 서울ㆍ수도권과 대전ㆍ충남에선 전체 낙찰물건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11~16%선에 그쳤다. 다만 부산에선 아파트 낙찰물건이 이 지역 낙찰물건의 31%를 차지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부산지역에서 신규 아파트공급과 재건축사업추진이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이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토지물건 중 대지는 이들 주요지역에서 모두 57건이 낙찰돼 전체 낙찰물건의 36.3%를 차지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가점포는 여전히 침체를 면치 못해 4건만이 낙찰되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자산관리공사의 김정렬 팀장은 “전체적인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공매투자자들도 다소 신중해졌다”며, “이런 시기에는 블루?? 물건에만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어 오히려 투자유망물건의 입찰경쟁은 더욱 심화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